
[2018.05 읽음] 이 책은 군 복무 시절 이등병 때 읽었던 책이다.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여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던 책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울림이 있었던 책이다. 편하게 읽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으로, 내용은 전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이 책은 특히, 인생에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기에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삶의 의미도 목적도 잃은 채로 방황하며,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어떠한 확신도 없는 스물 아홉 젊은 여성이 스물 아홉의 생일을 어둡고 좁은 방 한켠에서 마주하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초라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감과 자괴감에 빠져, 지금으로부터 딱 1년 후, 자살하기로 결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스로에게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2018. 03] 읽음 군복무를 하던 시절, 훈련소에서 우연히 읽게된 책,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흔히 말하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이다. 중, 고등학교 시절 책을 꽤나 좋아했지만, 주로 소설이나 과학을 다루는 책 위주로 읽었었고, 이 책이 사실상 인생에서 처음 으로 제대로 봤던 자기계발서였다. 한참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꽤 충격을 받았 었다. 너무나도 좋은 말들이 많은 책이었 다. 그래서 엄마한테 처음으로 선물해준 책이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몇 년 흘러 나의 신입사원 건배사가 되기도 했다. '멀리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은 아프리카 인디언의 속담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삶의 태도는 혼자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사회에서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

[2018.02] 읽음 '모멸감'의 부제는 '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이다. 우리나라, 한국 사회는 특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한강의 기적' 이라고 불리는 급격한 산업화와 경제발전 으로 인한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나라를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경제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나라' 라며, 자조적으로 평하기도 한다. 남들과 비교하는 문화, 기술자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나라 등, 작가는 우리 사회를 둘러싼 문제들을 '모멸감'이라는 감정을 통해 고찰한다. 1. 책 이름 모멸감(굴욕과 존엄의 감정사회학) 2. 저자 소개 김찬호 작가는 사회학 학사/석사/박사를 모두 연세대학교에서 수료하였으며,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초빙교수를 지내고 있다. 대표저인 저작으로는 , , ,, 등이 ..

[2023.12] 읽음 '블링크'는 첫 2초 동안 무의식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적 판단의 과정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 생각 체계를 조직화하여 의사결정 능력을 높일 수 있는지 과학적으로 밝혀준다. 살다보면, 우리는 신기한 경험을 한다.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모든 것을 분석하고, 근거를 정리하고, 신중하게 고민한 결과, A라는 선택이 옳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에서 근거 없는 목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아니야. B라는 결정이 나을 것 같아" 라고. 느낌이 이상하다. 논리적으로, 그리고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A라는 결정이 맞는 것 같은데, 뭔가 찝찝한 느낌이 든다. "내 마음속의 뭔가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어"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했어"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봤..

현관을 열고 나가는 순간 촉촉한 공기가 몸을 감싼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는다. 사뭇 달라진 공기의 온도와 냄새와 촉촉한 습기를 느낀다. 가을이 찾아온 걸까. 유독 밤하늘은 맑고 청명해 보인다. 둥근 보름달이 잔잔하게 온 동네를 비추고 있다. 삶이란 것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으로 허무하고도 덧없어 보인다. 내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자연의 세계에 첫 발을 딛고는, 한 줌의 흙이 되어 떠난다. 우리는 무얼 위해 아득바득 살아가는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곳에 취직하고 좋은 남자 혹은 여자를 만나 인연을 맺고 결혼을 하고, 살아갈 집을 마련하고 꿈같은 신혼생활을 즐기고 아이를 낳아 잘 기르고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저축과 투자를 한다. 물론 ..

누구나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맛봤던 사랑이라는 감정은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무언가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 날 것의 감정을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 아름답고도 화려한 그리고 뜨거운 불꽃을 몸 속으로 집어삼킨 느낌일 것이다. 살면서 무언가를 이토록 갈망해본 적도 잃고싶지 않아봤던 적도 소유하고 싶었던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토록 불안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대개 불안과 그에 따른 소유욕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젊은이들의 사랑은 특히나 불안하다. 무언가를 간절히 잃고싶지 않은 감정 뒤에는 반드시 불안이 따라오는 법이다. 사랑하는 우리는 왜 불안할까? 그 사람이 떠날까봐 그 사람이 내..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는 상처를 감추고 보호하기 위해 내면에 단단한 보호막을 형성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부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붕대를 둘둘 말아 휘감는다. 상처가 난 그곳에 똑같은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노력들을 한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이다. 무방비하게 외부에 상처를 노출시키는 것은 자살 행위이다. 우리 몸이 그렇듯,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우리 마음에 생긴 상처는 몸에 난 상처보다도 우리를 더욱 지독하게 괴롭힌다. 갈기갈기 찢겨나갔던 그 마음에 더 이상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방어기제로 무장한다. 특히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아물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기..

우리의 미션은 나의 기분에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그 자리에 그저 존재한다. 오늘 우리의 기분이 어떻든 최소한의 삶의 규율을 지키는 태도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행복한 삶을 지속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삶의 규율에서 시작한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한 번에 이루려는 조급한 마음은 물론 역효과를 가져온다. 스스로의 능력을 과하게 상회하는 규율을 설정하면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적정한 기준을 조정해나가는 과정이다. 우리의 삶, 우리의 루틴, 우리의 하루, 우리의 일과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체 세상의 어떤 것을 바꿀 수 있겠는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겠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편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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