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부적인 환경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흔든다. 직장은 작은 사회이다. 터무니없이 작다. 나를 담기에도, 이 세상을 담기에도 한없이 작다. 하지만 그곳에선 하루에도 수없이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우리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흔들리고, 지치기도 하고, 영감을 받기도, 부정적인 에너지를 잔뜩 머금기도 한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더욱 충만하게 한다는 사실도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자기 충족감과 효능감, 모멸감, 자괴감, 회의감,행복과 슬픔, 자존감, 수치심, 긴장감, 조급함, 두려움,인간적인 정, 배신감.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있는 용광로와 같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우리는 매일 전쟁을 하고 있다.모두가 그렇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쟁을 하는용맹한 전사들이다. 걔 중에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고차원적인 고통을 통감하게 하는 것은 다른 것보다도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극한의 분노는 한순간에 불타올랐다가도 금방 사라진다. 사무치게 슬픈 감정도 역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결국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우리는 신체적인 고통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 살면서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고통의 역치를 넘어서 쇼크가 와서 기절하는 경우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데 외로움은 앞서 언급한 감정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외로움은 파괴적이며, 지속적이고, 뒤끝이 있다. 외로움은 인간이라는 한 개체를 서서히, 그리고 아주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파괴적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인간들은 유독 외로움에 취약할까? 왜 우리는 꼭 누군가와 더불어..

신이시여 그대는 그곳에 계십니까 저 먼 하늘에 비치는 별들보다도 더 멀리 우리 은하를 벗어난 하늘 저 어딘가에 계십니까 신이시여 그대는 저를 내려다 보고 계십니까 그대의 눈에 작게 반짝이는 이곳 지구라는 작은 점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제가 보이십니까 신이시여 제 삶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대의 눈에는 그저 한낱 먼지에 불과하겠지만 저는 누군가에게 악행을 저지르기도 크고 작은 죄를 지어보기도 하였고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신이시여 저는 가끔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들을 하지만, 결국 그 또한 지극히 이기적인 내적 동기에서 벌이는 행위들일 때가 많습니다 신이시여 저는 주변 사람의 성공을 보며 배가 아팠던 적도 주변 사람의 실패를 보며 짜릿해한 적도 있습니다 그럴때 저는 스스로가 간사하기 ..

현관을 열고 나가는 순간 촉촉한 공기가 몸을 감싼다. 숨을 크게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는다. 사뭇 달라진 공기의 온도와 냄새와 촉촉한 습기를 느낀다. 가을이 찾아온 걸까. 유독 밤하늘은 맑고 청명해 보인다. 둥근 보름달이 잔잔하게 온 동네를 비추고 있다. 삶이란 것은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으로 허무하고도 덧없어 보인다. 내 의지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자연의 세계에 첫 발을 딛고는, 한 줌의 흙이 되어 떠난다. 우리는 무얼 위해 아득바득 살아가는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곳에 취직하고 좋은 남자 혹은 여자를 만나 인연을 맺고 결혼을 하고, 살아갈 집을 마련하고 꿈같은 신혼생활을 즐기고 아이를 낳아 잘 기르고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저축과 투자를 한다. 물론 ..

누구나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맛봤던 사랑이라는 감정은 감당할 수 없어 보이는 무언가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 날 것의 감정을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느낌이 든다. 아름답고도 화려한 그리고 뜨거운 불꽃을 몸 속으로 집어삼킨 느낌일 것이다. 살면서 무언가를 이토록 갈망해본 적도 잃고싶지 않아봤던 적도 소유하고 싶었던 적도 없었을 것이다. 그토록 불안해본 적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대개 불안과 그에 따른 소유욕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젊은이들의 사랑은 특히나 불안하다. 무언가를 간절히 잃고싶지 않은 감정 뒤에는 반드시 불안이 따라오는 법이다. 사랑하는 우리는 왜 불안할까? 그 사람이 떠날까봐 그 사람이 내..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통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는 상처를 감추고 보호하기 위해 내면에 단단한 보호막을 형성한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외부의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붕대를 둘둘 말아 휘감는다. 상처가 난 그곳에 똑같은 충격을 주지 않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노력들을 한다. 이러한 방어기제는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이다. 무방비하게 외부에 상처를 노출시키는 것은 자살 행위이다. 우리 몸이 그렇듯, 마음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우리 마음에 생긴 상처는 몸에 난 상처보다도 우리를 더욱 지독하게 괴롭힌다. 갈기갈기 찢겨나갔던 그 마음에 더 이상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방어기제로 무장한다. 특히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아물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기..

우리의 미션은 나의 기분에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그 자리에 그저 존재한다. 오늘 우리의 기분이 어떻든 최소한의 삶의 규율을 지키는 태도는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행복한 삶을 지속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삶의 규율에서 시작한다. 너무 많은 것들을 한 번에 이루려는 조급한 마음은 물론 역효과를 가져온다. 스스로의 능력을 과하게 상회하는 규율을 설정하면 머지않아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적정한 기준을 조정해나가는 과정이다. 우리의 삶, 우리의 루틴, 우리의 하루, 우리의 일과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체 세상의 어떤 것을 바꿀 수 있겠는가.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겠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편하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

맑은 물에 잉크 한 방울이 떨어진다. 맑고 투명했던 물은 순식간에 오염된다. 단 몇 초 사이에, 그 찰나 사이에 투명했던 물은 탁해지고, 색을 바꾼다. 그 사이에 마치 다른 물질이라도 된 것 처럼. 아무리 물잔을 흔들고 섞어보아도, 오염된 물은 더욱 탁해질 뿐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늪에 빠진 사람처럼. 그렇다고 물잔을 아예 비워버리기엔, 그동안 채워둔 깨끗한 물들이 아깝기도 하다. 고작 잉크 단 한 방울 때문에 오랜 기간 차곡차곡 쌓아뒀던 깨끗한 물들을 버리는 것이 그리 쉽겠는가. 부정적인 생각들은 깨끗하고 투명한 물잔에 튄 잉크처럼, 한 순간에 우리의 삶과 생각들을 오염시킨다. 우리가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깨끗하고 투명하고 긍적적인 생각들로 물잔을 채워놓았는지, 그 기간은 중요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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