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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 읽음]
이 책은 군 복무 시절 이등병 때 읽었던 책이다.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여서 나도 모르게
손이 갔던 책인데, 생각보다 내용이 울림이
있었던 책이다. 편하게 읽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으로, 내용은 전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이 책은 특히, 인생에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시기에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삶의 의미도 목적도 잃은 채로 방황하며,
내가 잘 하고 있는 건지에 대한 어떠한
확신도 없는 스물 아홉 젊은 여성이
스물 아홉의 생일을 어둡고 좁은 방 한켠에서
마주하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초라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감과 자괴감에
빠져, 지금으로부터 딱 1년 후, 자살하기로
결심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스스로에게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하고
난 뒤로, 모순적이게도 전에는 가져보지 못했던
용기가 생기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전개이다.
누구나 인생의 암흑기를 겪는다. 그리고 언제나
밝은 빛은 어두운 공간에서 더욱 반짝인다.
군복무 시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수없이 고민하지만, 마땅한 해결책도, 용기도
없던 내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시도'해보는 행위 자체가 인생의
수많은 부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책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상황들을 마주한다.
더 어릴 때, 더 젊을 때에는 새로운 상황이나
경험에 대한 두려움이 크게 없다. 하지만,
각자의 세월을 거치며 크고 작은 상처들을
받고 나면, 그 용기들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
지고 만다. 사실 막상 해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상처
받을까봐, 실패할까봐, 남들이 비웃을까봐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것이 안전한 선택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사실 알고 있다.
두려워서 안하는 것과, 실제로 못하는 것의
차이를 우리 마음은 너무나도 잘 안다.
우리는 '나는 이걸 원하지 않아.
재미도 없을거고, 어차피 다 해본거고,
크게 다를 것도 없을거야' 라며 스스로를
속이려고 하지만, 마음 속 깊이 어딘가에선
'거짓말 하지 마. 두려워서 못하는거잖아.
상처받을까봐, 남들에게 비웃음 당할까봐
시도조차 안하는거잖아'라고 우리에게
말해준다.
대부분 우리는 그 마음이 하는
귓속말을 외면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즉, 대부분의 용기없는, 너무나도
정상적인 사람들에게 생각을 전환해줄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1. 책 이름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2. 저자 소개
하야마 아마리는 베일에 쌓여있는
얼굴없는 작가로,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나 제1회 일본감동대상을 수상
했다고 한다. 가명은 '아마리'는
'나머지', '여분'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부여한 1년치 여분의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3. 주관적 평점 : 4점
4. 담고 싶은 구절들
(출처 : 하야마 아마리, "스물 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예담, 2012.)
나 자신을 스스로 완전히 믿는다는 것.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도 힘듯 것. 수많은 사람들 앞에 서서 노래할 수 있는 것.
무력감은 내 삶을 야금야금 좀먹는다.
내 안에서 뭔가 딸깍 소리를 내며 전환되는 것이 느껴졌다. 이 순간부터 나는 예전의 나와는 다른 사람이 되리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체로 장시간동안 앉아있는 누드모델 일을 내가 한다니, 심장이 쿵쾅거리고 수치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막상 교실 앞으로 나간 순간 나는 새침한 척 고개를 치켜들고 “이런 일쯤은 너무 익숙해요”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당당하게 걸어갔다. 내게 이런 면이 있을 줄이야... 이것이 바로 생존 본능인가? 어찌보면 ‘두려움’이라는 것은 빈 방의 커튼같은 것이다. 커튼 뒤에 무엇이 있을지 두려워 열고 들어가지 못하다가, 막상 떨리는 가슴을 안고 들어가는 순간, 그저 내가 처음 보는 새로운 방일 뿐이다. “사람들이 나를 비웃지는 않을까..”하는 생각. 그 헛된 두려움은 우리 인생의 장애물 중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인생 생각보다 길다. 100미터 달리기라고 생각하고 앞만 보고 뛰다가 큰코다쳐. 주위를 보면서 갈 필요가 종종 있어. 60 넘어서도 자기를 즐겁게 하는 일을 찾아봐. 그러기 위해선, 닥치는 대로 부딪혀봐. 무서워서, 안해본 일이라서 망설이는 그런 일들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도 있어.
미친 짓이라도, 해봐, 저질러봐. 니 가슴이 시킨다면. 그걸 지금 안하면 평생, 아니 죽어서도 후회할 수 있어.
시간이 없어서, 돈에 치여서 ‘하고싶은 일’을 못한다고? 핑계야. 진짜 하고싶은 일이면 없는 시간, 없는 돈이라도 만들어내서라도 하는 법이야.
옷만 제대로 입어줘도 마음의 자세가 엄청나게 달라진다는 그 분명한 진실을 이제 나는 알고 있다.
남이 어떻게 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이 순간을 얼마나 즐길수 있는가. 오직 그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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