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때가 기억난다. 대학생 시절이었다.오랜만에 듣는 친척의 비보였다.또 그렇게 한 사람이, 한 줌의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인간의 생이란 이토록 무상하다. 대단한 것처럼, 엄청난 일들이 일어날 것처럼 비장하게 등장하지만, 떠나갈 때는 이토록 허무하기 그지없다. 한편으로는 편안하고 안락해 보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끝없는 고통의 연속인, 이 연극의 끝을 볼 수 있다는 게 부럽기도 하다.사람이 죽는다는 건, 슬픈 일이다. 아니, 슬픈 일이어야만 할 것 같다. 이 세상의 중력은 그렇게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장례식장에서는 마음이 무거워야만 하며, 슬픈 표정을 지어야 하고, 미소를 짓더라도 씁쓸하게 웃어야 할 것만 같다.그런데 이상한 감정이 느껴진다. 한 사람의 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는..
지혜의 조각
2025. 12. 20.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