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왜 이리 서두를까모두가 죽음을 향해 내달린다한시라도 그 끝을 보고 싶다는 듯 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상상은잠시 제쳐둔 채로우리는 내달린다 속도를 내는 법은 배웠지만멈추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조금 느려지면무언가가 나를 놓고 혼자서 갈까 두려워다시 숨을 헐떡이며 달린다 호흡은 점점 가빠지고숨은 턱 끝까지 차오른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누구를 위해서인지도 모른 채우리는 그렇게 내달린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그저 한 발자국 멈춰 서고 싶다길가에 핀 작은 들꽃을 들여다 보고바람에 실린 누군가의 웃음소리를 듣고 싶다그리고 문득나는 왜 달리고 있을까 하는의미 없는 그 물음을 꺼내보고 싶다 그러나 곧 나는귀를 막고눈을 감고다시 달린다죽음을 향해서 마치 멈추면 죽을 것처럼마치 계속 내달리면새로운 삶이 기다리..
생각의 조각
2025. 12. 10.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