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말했다.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만을 안다." 그는 무지(無知)의 지(知)에 대해 아는 자가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였다. 이전에는 전혀 와닿지 않는 말이었다.그간 무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온 듯하다. 그보다 더 나아가, 스스로 무언가를 알고 있다고 착각하며 살아왔다. 항상 무언가를 '확실히' 알고 있다고 착각했다.그리고 남들보다 조금 더 안다는 것이 내심 자랑스러웠다. 비열하고 처절한, 안쓰럽기까지 한 모종의 우월감을 느낀 순간도 있었다. 더 많은 앎을 통해 개인적인 삶이 풍요로워진 면도 분명 있겠지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시기임을 느낀다. 그간 지혜가 아닌 지식만을 탐욕스럽게 곳간에 쌓아두고 있었다. 경험을 통해, 연구를 통해, 분석을 통해, 명상을 통해, 독서를..
생각의 조각
2025. 12. 16. 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