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라는 책을 읽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책이고, 내가 좋아하는 불교 사상에 관한 책이라서 눈이 갔다. 나는 항상 앞만 바라보다가 문득 이렇게 옆을 둘러보는 것을 좋아한다. 세속적인 욕심과 영적인 깨달음 사이 그 어딘가에서 나는 매순간 이렇게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다. 세속적인 성공을 좇다보면, 가슴 깊숙한 어딘가가 비어있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큰 고통을 감내하는가'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은 어떠한 형태인가' '우리는 왜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갈까' 와 같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끊임없이 휘젓는다. 그럴 때면 나는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책을 찾는다. 삶이란 생각보다 허무하고, 무엇보다 고독하다. 우리의 삶은 텅 빈 공간일 뿐이다. 그 무엇으로 채워넣든 상관없는, 그..

외부적인 환경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삶을 흔든다. 직장은 작은 사회이다. 터무니없이 작다. 나를 담기에도, 이 세상을 담기에도 한없이 작다. 하지만 그곳에선 하루에도 수없이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다.우리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영향을 받는다. 때로는 흔들리고, 지치기도 하고, 영감을 받기도, 부정적인 에너지를 잔뜩 머금기도 한다. 때로는 우리 자신을 더욱 충만하게 한다는 사실도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자기 충족감과 효능감, 모멸감, 자괴감, 회의감,행복과 슬픔, 자존감, 수치심, 긴장감, 조급함, 두려움,인간적인 정, 배신감. 이 모든 것들이 뒤섞여 있는 용광로와 같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우리는 매일 전쟁을 하고 있다.모두가 그렇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쟁을 하는용맹한 전사들이다. 걔 중에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감정 중, 가장 고차원적인 고통을 통감하게 하는 것은 다른 것보다도 ‘외로움’이 아닐까 싶다. 극한의 분노는 한순간에 불타올랐다가도 금방 사라진다. 사무치게 슬픈 감정도 역시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결국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우리는 신체적인 고통은 충분히 참을 수 있다. 살면서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고통의 역치를 넘어서 쇼크가 와서 기절하는 경우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런데 외로움은 앞서 언급한 감정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외로움은 파괴적이며, 지속적이고, 뒤끝이 있다. 외로움은 인간이라는 한 개체를 서서히, 그리고 아주 고통스럽게 죽일 수 있을 정도로 파괴적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 인간들은 유독 외로움에 취약할까? 왜 우리는 꼭 누군가와 더불어..

[2022.01] 읽음 "그들은 왜 섹스리스(Sexless)일까?"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벤이다. 그는 세상에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한 여인과 결혼했다. 그녀의 이름은 엘로이스이다. 벤은 엘로이스를 무척 사랑한다. 험난한 세상의 든든한 동반자이며, 소울메이트이다. 그녀 없이 살아가는 삶이란 그에게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이다. 하지만, 결혼한지 불과 몇 년만에 그들은 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 이유를 묻는다면, 논리적으로 명쾌하게 설명은 잘 못한다. 다만 확실한 것은, 왠지 모르게 서로가 싫어서라기보다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 같다. 미혼의 남녀가 이 말을 들으면 웃는다. 그게 말이 되냐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진심이다. 서로를 너무 사랑해서 그들은 섹스를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성적인 관계..

[2022.01] 읽음 "우리는 왜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할까?'' 우리는 왜 혼자 살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구태여 남자 혹은 여자를 만나 지키지 못할 평생을 약속하고 지지고 볶으며 가정을 이루고 살아갈까? 누구나 이같은 생각을 대부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인간은 외로우니까? 정서적인 동반자가 필요하니까? 늙고 쇠약해졌을 때 나를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 자녀를 낳기 위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서? 각자가 가진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에 대해, 그리고 결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면 수많은 관점에서 그것을 바라볼 수 있다. 인문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그리고 경제학적으로 볼 때, 그에 대한 대답과 이유들은 각각 달라진다. ..

https://idohan.tistory.com/106 일론 머스크의 삶(1) : 유년기부터 'Zip2' 첫 창업까지최근,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자, '세계 최고의 부자', '괴짜', '천재' 등으로 불리는 화재의 인물인'일론 머스크'의 자서전을 읽고 큰 영감을 받았고, 그가 걸어온 idohan.tistory.comhttps://idohan.tistory.com/108 일론 머스크의 삶(2) : 엑스닷컴, 스페이스 엑스 그리고 테슬라화제의 인물, 일론 머스크의 삶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일론은 'Zip2'라는 웹 지도 사업으로 큰 돈을 벌고난 뒤에도 더 큰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론의 첫 창업인 'idohan.tistory.com7. 일론..

화제의 인물, 일론 머스크의 삶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일론은 'Zip2'라는 웹 지도 사업으로 큰 돈을 벌고난 뒤에도 더 큰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의 목적은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일론의 첫 창업인 'Zip2'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 엑스닷컴, 그리고 그의 분신이자 정체성이라고도 할 수 있는 스페이스 엑스, 마지막으로 이제는 일론 머스크를 대표하는 고유명사격이 되버린 테슬라의 창업까지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앞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의 글을 먼저 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이전 편(1편) 링크 : https://idohan.tistory.com/106 일론 머스크의 삶(1) : 유년기부터 'Zip2' 첫 창업까지 최근,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자, '세계 최고의..

신이시여 그대는 그곳에 계십니까 저 먼 하늘에 비치는 별들보다도 더 멀리 우리 은하를 벗어난 하늘 저 어딘가에 계십니까 신이시여 그대는 저를 내려다 보고 계십니까 그대의 눈에 작게 반짝이는 이곳 지구라는 작은 점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제가 보이십니까 신이시여 제 삶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대의 눈에는 그저 한낱 먼지에 불과하겠지만 저는 누군가에게 악행을 저지르기도 크고 작은 죄를 지어보기도 하였고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신이시여 저는 가끔 이타적으로 보이는 행위들을 하지만, 결국 그 또한 지극히 이기적인 내적 동기에서 벌이는 행위들일 때가 많습니다 신이시여 저는 주변 사람의 성공을 보며 배가 아팠던 적도 주변 사람의 실패를 보며 짜릿해한 적도 있습니다 그럴때 저는 스스로가 간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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