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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조각

집착을 멈추고 싶다면

이도한. 2022. 9. 2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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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언가에 집착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사물이 될 수도 있다.

어떤 물건에 대해 집착해본 경험이 있는가?

어떤 사람에 대해 집착해본 경험이 있는가?

 

군대 훈련소에 있을 때가 기억이 난다.

2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집을 비웠었다.

나는 두 명의 형이 있었다.

군대 훈련소에서 어느 날 밤은 마음이 하루종일 불안했다.

 

그 이유를 들으면 기가 찰 것이다.

내가 훈련소에 있는동안,

내가 아끼는 그 옷을 형이 마음대로 입고,

더럽히지는 않을까에 대해 걱정하느라

마음을 썼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그 옷에 집착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사람에게 집착했던 적도 있다.

연락이 몇 시간 안되면 그 연락을 기다리느라

일상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다.

의심을 하지는 않았지만, 집착했던 것은 확실하다.

 

왜 우리는 이렇게 무언가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가?

마음 속에 어떤 결핍이 있기에

별 것도 아닌 것에 집착하게 되는 것인가?

 

내 마음속에 나만의 미션이

확고하게 자리잡지 않은 사람은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걱정한다.

당장 오늘이나 내일 꼭 해야할 것이 있는 사람은

그러한 사소한 것에 집착할 시간이 없다.

삶에 있어 온전히 몰입할만한 무언가가 있으면

그런 것 따위에 쓸 에너지와 시간이 없다.

 

마음의 중심이 단단히 자리잡지 못한 사람들은

사소한 외부적인 사건들에 연연하고, 집착한다.

 

니체는 말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떠한 것도 견딜 수 있다"고.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라는 질문은

꽤나 무겁고, 진중해보인다.

세상에 이룬 것도 없는 보잘 것 없는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질문인 것 같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나,

역사적으로 뛰어난 위인들에게나

어울리는 질문인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크게 와닿지 않는다.

 

이 질문을 와닿게 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오늘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질문을 이렇게 바꾼다면

이제는 그리 대단한 것들을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나

인류를 재앙으로부터 구원하는 것 따위의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된다.

 

당신은 오늘 남은 10시간 동안,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당신이 오늘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하는가?

직장에 출근하고 일을 해야하는가?

돈을 벌어야 하는가?

 

각자만의 명확한 대답이 있을 것이다.

오늘의 당신은 그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다.

혹시 그래도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즉, 오늘 당신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것부터 생각해보아야 한다.

만약 없다면, 그 이유를 만들어야만 한다.

그 어떤 것이여도 상관없다.

각자의 상황은 다르고,

그렇기에 각자의 미션은 다르다.

 

그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해서만 생각하라.

당신이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당신이 오늘 하고싶은 것은 무엇인가?

 

이렇게 하루하루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다 보면,

하루 단위에서 주 단위로,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월 단위에서 년 단위로

자연스레 그 미션은 확장될 것이다.

 

이제 되돌아보아라.

당신이 집착했던 것들이

얼마나 사소해 보이는가?

그것에 집착했던 당신이 얼마나 우스워보이고

부끄럽고, 불쌍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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