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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매번 차이는 이유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에게 시원하게 차이는 순간, 우리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내 삶의 전부, 혹은 내 삶의 일부, 피부가 찢겨나가는 듯한 느낌을 참지 못한다. 앞으로 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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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사람은 '스스로를 잃은 당신'에게 지쳐서 당신을 떠나갔다.
그렇다면 정답은 간단해 보인다.
스스로를 되찾으면 그 사람 또한 되찾을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건 아니다. 장담할 수 없다.
실망스럽겠지만, 사실 실망할 것도 없다.
만약 진정으로 당신이 스스로를 되찾았다면,
그 사람을 되찾지 못해도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그 사람이 아니면 정말 안될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직도 당신이
스스로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스스로를 되찾을 수 있을까?
우선,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그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여라. 모든 것은 나의 행동으로
비롯된 일이라는 것을 인정하라.
하루종일 안절부절 못하고,
미친 사람처럼 하루에도 수 천번씩
그 사람에게 연락할까 말까를 반복하고,
집 앞에도 찾아가고 싶고,
눈물을 흘리며 빌어보고 싶을 것이다.
그것을 참아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마음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 것이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갔을 수도 있다.
밥은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도 모르겠고,
점점 살은 빠지고, 주변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도
엉망이 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 고통을 온전히 받아들여라.
다만, 여기에서 끝나면 안된다.
그렇게 고통이 극에 달하고
못버틸 정도로 삶이 망가지기 시작한다면,
그 사람을 못 보는 것 보다도 내 삶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것을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은
시점이 분명히 올 것이다. 분명히 온다.
그때, 그 느낌을 생생히 기억하라.
그리고 무언가를 해야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 무언가를 확실히 찾고
그 무언가의 소중함을 생생히 느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삶이 망가진 기간이
길어질 수록 손해보는 것은 오롯이 나 자신이다.
그 누구도 그 지나간 시간에 대해 책임져주지도
알아주지도 보상해주지도 않는다.
가능한 이 깨달음의 시점을 앞당겨야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까?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그동안 그 사람을 만나느라
못해봤던 것들을 해보는 것이 좋다.
그 사람은 '당신 것'이었던 적이 없다.
그저 당신 삶에 잠시 스쳐지나가 좋은 기억들을
만들어준 고마운 엑스트라일 뿐이다.
이제 그 사람이 아닌 당신에게 시선을 집중할 때이다.
당장 집 밖으로 나가보아라.
산책도 해보고, 그 사람을 만나느라
자주 못봤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약속을 잡는 것도 좋다.
내가 좋아하던 것이 있다면, 그것을 다시 해볼 수도 있다.
혹은, 배워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같은 때일수록
망설이지 말고 시도하고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어떤 맥락에서 이것은 당신 삶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좋은 기회이다.
당장 집 밖으로 나가라.
그럴 때일수록 침대에서 무기력하게 누워있으면 안된다.
망가진 삶의 기간을 더욱 늘리는 행위밖에 안된다.
속는셈 치고 우선 집밖으로 나가보아라.
그 사람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힘들어해도 상관없으니
그런 생각조차 우선 집 밖으로 나가서 해보아라.
결국 머지않아 지나갈 것이다.
그 고통과 무기력과 우울감에 당신의 몸과 마음을 내주면 안된다.
이렇게 스스로를 되찾으려는 시간이 쌓이고 쌓이다보면,
어느새 그 사람 말고도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게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꼭 그 사람이여야만 한다는 그 생각을 대체 왜 했을까라며,
너털웃음을 짓게될 것이다.
만남과 이별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별게 아니다.
우리는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처럼 만났다가 헤어지면서
사랑하던 사람의 얼굴과 몸매와 몸짓을 기억하고 싶어 하지만,
다 부질없는 짓이다. 몇 년만 지나도 그 눈이 검었는지 푸르렀는지조차
생각나지 않는다.
그러니, 만남과 이별이라는 과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 어떠한 만남도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살아가며 맺는 수많은 인연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구름들일 뿐이다.손으로 집어 가져가려고 하면 안된다. 그저 그것들이 내 몸을 감싸면
감싸는 대로, 때가되어 스쳐지나가면 지나가는대로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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