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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 때문에 괴로운 것인가.
우리는 무엇 때문에 괴로울까?
살다보면 가끔씩은,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슬픔에 사무쳐 울고 싶어
막상 눈물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가슴에 작은 구멍이 뚫린 것처럼
몸 속에서 무언가 새어나가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것은 공허함인가?
혹은 외로움인가?
그저 스스로 만들어낸 환영일 뿐인가
세상의 모든 것에 무감각해질 때가 있다.
높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아도,
녹색으로 덮인 나무와 숲을 바라보아도,
채워지지 않을 때가 있다.
무기력과 무력감.
그대들의 해답은 무엇인가.
침대 위에서 무력감을 온전히 느끼는가
이불을 덮고 우울감을 온전히 느끼는가
혹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가
집 밖으로 나가, 세상과 가까워지려 하는가
좋은 음악을 듣는가
좋은 영화를 보는가
때로는 자기 파멸적인 방식을 택하는가
감정없는 껍데기 뿐인 섹스를 찾는가
소모적인 관계에 의존하는가
하루종일 누워있는가
그 파도의 끝은 어디인가
그 끝을 기다리지 않는 것이 좋다.
으레 지나갈 것을 알기에,
그저 그 파도에 몸을 맡기면 될 뿐이다.
그때의 나는 들떠있었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다.
온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듯 했다.
정확히 그런 마음이 들 때,
생각해둔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차이는 확연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항상 거친 태풍 뒤엔
맑고 눈부신 하늘이
기다리고 있으며,
거친 태풍은
평화로운 시기에
갑자기 찾아오는 법.
많은 이들이 거친 태풍이 왔을 때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고
최면을 걸듯 말한다.
하지만 평화로운 시기에는
그 평화가 지나가고
거친 태풍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화로운 시기에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을 아끼려한다.
지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나오는 것일까.
사실 '행복'이란건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이따금씩 찾아와주는
특별한 손님일 뿐.
삶을 이루는 것들 중 대부분은
결국 고통과 슬픔이 바탕이 된다.
붓다가 말했듯, 삶은 고(苦)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신체는 점점 노화되고,
정신은 흐려진다.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어간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평생에 걸쳐,
우리는 책임져야할 것들을 짊어진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다.
그렇기에 삶의 본질은 고통 속에 존재한다.
행복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
항상 행복하길 바라는 것은,
평생 어린 아이처럼 살고 싶다는 뜻이다.
자연의 섭리를 거부하고 싶다는 뜻이다.
과학에는 '열'이라는 개념은 실재하고, 관측 가능하다.
열은 원자들의 움직임에 의해 명확히 발생한다.
하지만, '추움'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관측할 수 없다.
'추움'이란 그저 '열'이 없는 상태일 뿐이다.
행복도 마찬가지 아닐까?
'행복'이란 실재하지 않고
그저 '슬픔'이 없는 상태 자체가 행복이다.
행복의 동의어는 고통의 완전한 부재일 뿐이다.
만약 우리가 딱히 슬프지도, 울고 싶지도 않다면,
사실 그것이 행복이 아닐까?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결국
'행복'이라는 개념 자체를
생각해보지도 않은 사람일 것이다.
그저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이다.
생각해보라.
왜 우린 강아지나 갓난 아기를 보면
행복한 감정이 드는가
그들은 완전하게 행복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행복'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이 우주에 신이 있다면,
그들의 영혼이 곧 신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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