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즐거움', 누구와도 함께할 수 없는 나만의 행복 찾기
"인생은 결국 혼자서 떠나는 여행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삶의 어떤 특정 지점 이상을 지난 사람이라면
대부분 이 말의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아닌 타인과의
촘촘한 인간관계로 형성되어 있는 현대사회
에서 얼핏 들으면 모순적인 말이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는 말이다.
'군중 속의 공허'라는 말이 있듯,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사람이라도,
삶이라는 여정은 철저하게 '나'의 관점에서
즐기는 여행이다. 그렇기에, 그 무엇보다도,
그 누구보다도 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이해해야하고, 가장 잘 알아야한다.
역설적으로 그 과정이 먼저 건강하게
수반되어야만 타인과의 관계 또한 건강하게
구축할 수 있다.
물론, 사회적으로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면 인간이라는 개체는
심각한 부작용을 맛볼 것이다. 즉, 타인과의
건강한 인간관계는 삶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는 기준점을 '타인' 또는 '타인과의 관계'에
두면, 결국 인생은 외롭고, 고통스럽고,
고독할 뿐이다. 그것은 결코 완전하게 채워지지
않으며, 채워질 수도 없는 욕구이기 때문이다.
영원히 함께할 것 같은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결국 유한한 삶을 살며, 나보다 먼저 이 세상을
떠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내내 결국
혼자 존재하는 시간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대부분의 인생을 혼자서 보낸다.
물리적인 시간만 생각해보아도 그렇다.
타인과 한 공간을 공유하는 순간에도 결국
'사고 하는 나' 라는 존재가 그 공간에 존재할
뿐이며, '타인'이라는 외부 객체는 나라는
존재에 어떤 큰 영향을 주는 존재일 뿐이다.
어딘가에 혼자 있는 순간에는 더 그렇다.
'혼자'있는 순간과 스스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만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
'혼자 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은 이렇듯
혼자서 떠나는 여행인 삶을 건강하게
영위하기 위한 저자만의 노하우들과
경험을 솔직하고 주관적으로 풀어낸 책이다.
'나'를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받아들이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특히 저자는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강조하며, 한 가지 일을 느리게, 그리고
아주 몰입하여 하는 것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설득하려고 한다.
1. 책 이름
혼자사는 즐거움
2. 저자 소개
저자인 '사라 벤 브레스낙'은 20년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하며 인생과 행복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칼럼을 실어 명성을 얻었다.
그 후, 인생의 부름(calling)을 받았다며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 활동을 하기로 결심
했다. 영국의 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에서
'혼자사는 즐거움'이라는 책을 몇 년간
집필하여, 마침내 출간 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면서 이 책은 〈뉴욕 타임스〉 12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30개국에서 출간되어
700만 부 이상이 팔려나가는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3. 주관적 평점 : 3.5점
4. 담고 싶은 구절들과 생각들
(출처 : 사라 벤 브레스낙, '혼자 사는 즐거움', 토네이도, 2011.)
지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마지막 날이 언제인지 알 길이 없음을 진정으로 깨닫고 이해한 뒤에야, 오늘 하루가 마지막인 것처럼 살 수 있다.
"내가 치는 음표는 다른 피아니스트와 다를게 없다. 하지만 음표 사이의 정지. 그렇다. 바로 그곳에 예술이 존재한다", 피아니스트 아르투르 슈나멜
평생 지속될 로맨스는 오직 자신과의 사랑뿐이다 – 오스카 와일드
☞ 매일 자기 자신과의 대화, 일기, 불평불만만 적어도 상관없다.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나와의 대화.
"삶은 확실하지 않은 형태다. 그래서 다음에 무엇이 어떻게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틀릴 수도 있지만, 어둠속에서 도약하고 또", 발레리나 아그네스 드 밀
"하루에 하나씩 모험을 하라. 하고나면 기분이 엄청나게 좋아지는 사소하거나 과감한 행동을 감행하라", 심리학자 수전 제퍼스
오늘 당신의 삶을 바꿀 수도 있는 사소한 모험을 해봐라. 당신이 예술가이고, 당신의 삶은 작업중인 작품이라고 생각해보라. 클래식 대신 컨트리 음악을 들어보고, 머리스타일을 바꿔보고, 새로운 귀걸이를 차보아라
명심하라. 많은 사람들이 간 길이라고 해도 그 길은 결코 최고의 길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등만 보고 따라 걷다가는 이정표가 사라진 막다른 길을 덜컥 만나게 될 수도 있다. 서머싯 욤의 조언처럼 모든걸 기꺼이 마다하라. 모든걸 비워둬라.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괴테의 말처럼 “그저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잡동사니로 삶을 채우지 마라. 가볍고 비어있는 삶 속에서 간결한 마음으로 최고의 삶을 기다리고, 또 그곳을 향해 걸어가라.
우선, 자신을 사랑하면 다른 모든 것이 제대로 굴러간다. 이 세상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하고싶다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한다.
안식을 취하지 않는다는 것은 몹시 자만한 삶을 살고있는 것과 같다. 자신을 슈퍼맨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안식일에 교회를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안식일을 집에서 지킨다", 시인 에밀리 디커슨
안식일에는 철저히 혼자있기를 권유한다. 나는 특히 겨울이나 비가 오는 일요일에는 한 낮까지 잠옷차림으로 집안을 어슬러어린다. 나는 이런 모습에 대한 죄책감을 아주 오래전에 버렸다. 안식일은 감사할 것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음을 떠올리며 큰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는 날이다. 이는 교회나 사원이나 절이나 회당 등 장소를 불문하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있을 때조차 외모를 돌이켜봐야 한다. 우리가 최상의 모습으로 있을 때 느끼는 내면의 기쁨 때문이다. 뒤집어 말해, 우리가 내면의 기쁨을 느끼고자 한다면 외면의 기쁨도 함께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몸은 마음의 입구다. 스포츠학자 조지 쉬헌 박사가 “영혼에 관한 심오한 질문의 답을 찾는 지름길은 몸에 대한 사소한 답으로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듯이, 마음을 가꾸는 것 만큼이나 몸에 대한 예의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자신조차 돌보지 못하는 몸에선 어떤 신호도 감지되지 않는다.
휴일이라고 해서 샤워도 하지 않고 머리도 감지 않은 채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과 일찍 일어나 평소와 다름없이 정성껏 몸을 씻은 사람의 하루는 천지차이다. 몸이 무거운데 마음이 가벼운 사람은 없다. 어려운 일이 있을수록, 지치고 힘든 일상일수록 몸이 보내오는 신호에 적극적으로 화답하라.
☞ 세포 하나 하나에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며 꼼꼼히 샤워하는 행복
나는 머릿속의 요란스러운 소리를 가라앉히고 오랫동안 성큼성큼 걸으며 호흡의 느리고 안정된 리듬에 집중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내면의 고요에 위안을 받는다.
고로는 때로 ‘정신의 목적지에 닿지 못했다’고 불평하곤 했다. “일 생각이 머리에 떠오르고 몸은 걷고 있지만 내 영혼은 다른 곳을 헤멘다. 주변을 감상하지 못한다.” 물론 나도 그렇게 다른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걷는 동작에 변화를 줌으로써 서서히, 관심을 되돌리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익혔다. 한번에 한 걸음씩 내딛는 바로 그 곳, 그 순간에서 평화를 찾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앉아 명상하는게 힘들다면 산책을 하면서 명상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날씨가 화창할 때면 반드시 걷도록 한다.
조지 엘리엇(19세기 작가 메리앤에번스의 필명)은 감각을 일깨우기 위해선 느릿느릿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모든 평범한 일상을 천천히, 그리고 빈틈없이 보고 느낄 수 있다면 잔디가 자라는 소리와 다람쥐의 심장박동 소리마저 들릴 것이다. 늘 그렇듯이, 가장 빠른 자가 어리석음으로 똘똘 뭉친 채 돌아다닌다.” 오늘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눈을 감고, 발 밑에서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고, 봄의 향기를 들이마시고 땅의 열매를 오랫동안 혀로 음미하고 만져보아라. 감각적 지각의 신성함을 꺠닫게 해달라고 정신에게 요청하라
"창조적인 일은, 그 일이 손에 잡힐때만 해요.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면 좀 덜 생산적이고 기계적이여도 되는 일을 하죠. 밤새 책상 앞에 앉아있다고 해서 나오지 않는 답이 나오는 경우는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하루를 카피를 쓸지, 아니면 지출경비를 계산하는데 쓸지 감이 오죠. 몸과 마음이 가벼운 날이 있고, 왠지 이유없이 뼈마디가 욱신거리는 날이 있잔아요? 자신의 바이오 리듬에 따라 일하면, 10시간 걸릴 일을 단 10분만에 처리할 수도 있어요."
현실세상에 완벽한 사람이란 없다. 대중매체에서 만들어내는 완벽한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그리고 완벽한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들을 부러워하거나 질책하거나 모방하기보다는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들은 유명하고 돈이 많지만 한 순간도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그들이 실수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미국의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올리버 허퍼드는 말한다. “수수함이란 의식하지 않는 척 하며 점잖게 매력을 높이는 기술이다.” 진정한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맞는 점과 맞지 않는 점을 확실히 안다. 그런 사람은 브랜드에 신경쓰지 않는다. 그 대신 자신의 표현에 관심을 집중한다.
그날 하루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힘들어지 수도 즐거워질 수도 있었다. 내가 상황을 바꿀 길이 전혀 없었고,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최선이었다. 삶이 내게 던진 상황을 좋아할 필요는 없지만 받아들일 수는 있다. 결국, 삶의 성공은 처음에 세운 계획을 얼마나 잘 실행하느냐가 아니라 ‘대안’을 가지고 얼마나 순조롭게 극복하느냐로 판가름난다.
☞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자.
혼자있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내지 않는 사람은 심리학 용어로 ‘사생활 결핍 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다.
마음을 열고보면 삶은 늘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있어요. 아침에 잠에서 깰 때만 해도 하루동안 펼쳐질 일을 전혀 모르잔아요. 그러다가 상상도 못한 코끼리를 타게되는 날도 있고요.. 인생의 즉흥성을 즐기자. 오늘 똑같은 길을 걸으면서 어떤 색다른 경험을 할지 모른다.
"남자든 여자든, 기혼자든 독신이든 간에 집안 정리는 기도를 드리는 신성한 의식과 같다. 기도가 끝나면 응답이 있다. 무릎을 꿇고 웅크린 채 청소하다보면 기도가 해줄 수 없는 방식으로 내 몸이 정화된다", 작가 제서민 웨스트
집안을 관리하고 정리정돈하는 활동은 명상이나 마찬가지이다.
☞ 혼자있을 때, 정확히 말해 혼자서 휴식을 취할 때 지켜야하는 법칙같은 것은 없다. 예를 들어 당신이 혼자서 휴식을 취하려 여행을 갔다가 길잃은 개를 만났다. 그런데 그 개가 계속 도망을 가서 먹을 것을 사들고 하루종일 따라다니다가 하루가 다 지나도 상관없다.
괴테는 말한다. “할 수 있거나 꿈꿀 수 있는게 무엇이든 당장 시작하라. 대담성에는 천재성과 힘과 마법이 들어있다.”
그들은 지금 새로 시작하기에 당신은 나이가 너무 많다거나 너무 역량에 부치는 일이라거나 빈털터리라거나 경험이 없다고 지적한다. 필요한 자원이나 재능이나 인맥이 없다고 충고한다. 또 꿈이 결실을 맺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 진짜로 그럴까? 당신의 꿈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전력을 생각해보자. 그들이 실제로 이룬 꿈이 얼마나 되는가? 거의 없지 않은가? 그럴줄 알았다.
1951년, 스코트랜드의 히말라야 원정팀의 윌리엄 허친슨 머리 대장은 몽상가에게 믿음을 가지고 도약하라고 강조한다. “독창적인 모든 사업과 창조에 관한 근본적인 진리한 가지 있다. 이는 무지가 수많은 아이디어와 훌륭한 계획을 망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완전히 전념하기로 결정한 순간에 신의 섭리도 함께 가동하기 시작한다. 결단을 내리지 않았으면 생기지 않았을 온갖 일이 발생해서 도움을 준다. 일련의 즐거운 사건이 결단에서 나온다. 아무도 상상조차 못했던 뜻 밖의 일과 만남과 물질적 지원이 절로 생겨난다.”
예술은 신성한 합작. 즉 예술가와 위대한 창조자 사이의 신성한 계약이다. 영감을 받은 예술가는 이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다. 도저히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는 소설을 쓰는 작가나 머릿속에 또렷이 각인되는 시를 쓰는 시인이나, 시선을 뗄 수 없는 그림을 그린 화가나 반복해서 듣게되는 음악을 만든 작곡가가 바로 영감을 받은 예술가다.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는 오페라 ‘나비부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저 신이 불러주는 대로 받아썼다. 나는 종이에 써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자였을 뿐이다.” 작가 헤리엇 비처 스토는 여섯자녀를 돌보고 요리를 하고 바느질을 하는 틈틈이 부엌에서 자신을 통해 글을 쓴 것은 ‘다른 손’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쓰는 동안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전혀 몰랐다고 털어놓는다. 음악의 아버지 헨델은 ‘메시아’를 작곡할 때 열광의 도간에 휩싸였던 20일동안 환각에 빠져있었다고 믿었다. “내 앞에 펼쳐진 천국과 신을 진짜로 본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