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에 빠진 이들에게
항상 에너지가 넘치던 사람에게도 무기력이나 우울감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나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꽤나 삶의 중심을 잘 잡아왔다고 스스로 자부했었다.
하지만 그 확고해보이는 믿음이 깨지는 데에는 단 몇 일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어떤 외부적인 사건을 계기로, 그간 공들여 쌓아온 삶의 중심은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그 사건은 아끼는 사람의 죽음일 수도, 취업에 실패한 것일 수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일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결코 피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중에는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일들도 있다.
당신은 최근에 그러한 일을 겪었는가?
아니면, 그 일이 일어나고 꽤나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도
여전히 무기력한 채로 살아가고 있는가?
도대체 언제쯤 그때의 나,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있을지
막막하고 과연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돌아갈 수가 있는지
의구심마저 드는가?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만 당신의 머릿속을 스치는가?
그럴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보는 순간에도
그 생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할 것은 없다. 무력감에 빠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해서 그 상태에 머물면 안된다.
가능한 빠르게 그 상태에서 벗어나야한다. 그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놀랍게도,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모두 알고있다.
우선, 이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내 스스로의 모습을 바라보자.
그냥, 바라보자.
어떤 생각이 드는가?
눈은 썩은 동태의 눈을 하고있고, 몸은 축 늘어져있지는 않은가?
몸에서 무기력과 우울로 뒤덮인 검은 연기가 솟아나고 있지는 않은가?
괜찮다. 당신이 그렇게 객관적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다면 첫 번째 단계는 성공이다.
그렇다고 받아들이고 인정만 할 수는 없다. 변화를 주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를 줘야할 것인가?
당신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변화를 생각해보아라.
이 변화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푸쉬업 10개를 해볼 수도, 당장 샤워를 해볼 수도,
당장 밖으로 나가볼 수도, 산책을 갈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기분이 조금 나아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 변화는 일시적이다. 특히나 지금은 그럴 것이다.
단 몇 분만에, 몇 초만에 부정적인 생각은 당신을 방해할 것이다.
무력감과 우울은 면역력이 떨어진 당신의 정신을
가만히 놔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배하기 가장 쉬운 상태이니까.
당신은 당신의 몸과 마음을 그것들에게 내주고 싶은가?
아닐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과 무력감을 내쫓는 방법은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고 단순하다.
당신이 그 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시도했던
그 작은 변화를 기억하라.
기분이 더 나아질 때 까지 그 변화를 반복하라.
머지않아 당신은 그 변화에 익숙해질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변화를 시도해보아라.
어제는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쉬업 10개를 했다면,
오늘은 산책을 한번 나가보아라.
그 다음 날은 동네를 한 바퀴만 뛰어보아라.
그 다음 날은 찬물로 샤워를 해보아라.
그렇게 작은 변화들이 반복되다보면,
당신은 그 정도로 작은 변화들에는 무뎌질 것이다.
더 큰 무언가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큰 변화를 주면 된다.
책을 한 번 읽어보아라.
별로 끌리지 않는가?
헬스장에 등록해 보아도 좋다.
더 큰 변화, 더 큰 미션을 당신 자신에게 부여해보아라.
그리고, 그것을 해낸 당신 스스로를 생각하며 뿌듯해하라.
어제 당신은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당해
그저 무력하게 침대에 누워만 있었는데, 오늘은 밖에 나가서 산책을 했다.
그 다음 날은 10분이라도 운동을 했다.
그 다음 날은 책을 읽었다.
그런 당신 자신에게 박수를 쳐주어라.
중요한건, 어제의 뿌듯함에 취해
그 곳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 다음 날은 조금이라도 변화를 줘야한다.
인생은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다.
끝없는 변화의 과정이다.
그 변화의 크기를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
오로지 당신의 우주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에만 집중하고
뿌듯함을 느끼고, 성찰하고, 더 나아가라.
이쯤되면, 당신은 명확한 정답이 무엇인지 눈치챘을 것이다.
당장 핸드폰의 홀드 버튼을 누르고
혹은 당장 그 컴퓨터를 끄고 당신만의 미션을 수행하라.
집 밖으로 나가보아라.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그 작은 변화를 시도해보아라.
이 글은 그 변화를 당신에게 선물해줄 수 없다.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