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조각
삶을 받아들이는 자세
이도한.
2022. 9. 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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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상에 존재한다.
난 그저 존재한다.
그저 존재할 뿐
거대한 우주의 입자처럼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는 배처럼
세상은 내게 시련을 주고, 행복을 주고
슬픔을 주었다가, 다시 외로움과 공허함을 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생이란 파도에 온전히 몸을 맡기는 것
어떤 파도가 오길 감히 기대하지 않는 것
원하는 파도를 만들려고 감히 시도하지 않는 것
그저 다가오는 파도를 가능한 아름답게 타는 것
넘어지고,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가 있을지라도
그저 묵묵히 다시 오르는 것
겸허하게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이는 것
다만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 와중에도 감히 생은 허무하다고 단언하지 않는 것
무의미해 보이는 그 헤엄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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