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연애?' ,'사랑은 마약인가?'에 대한 모든 과학적 대답, 끌림의 과학
[2021.12] 읽음
연애와 사랑, 그리고 남녀 간의 이성적
끌림에 대해 경험으로부터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하지만 왜인지 말로는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
현상들을 너무나도 명확히 풀어주는 책,
'끌림의 과학'이다.
몇 번의 뜨거운 사랑과 아픈 이별을
반복하면서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과정에도 일종의 메커니즘,
즉 패턴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과학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납득이 가게 설명한다.
그리고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이
혹은 내가 도대체 왜 이럴까? 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너무나도 명확하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즉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경험적으로 분명히 느껴왔지만,
이상하게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같은 '느낌'들에 대한 이유를
뇌과학과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명확하게 제시하여, 사랑에 빠지는
우리의 모습을 메타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사랑' 또는 '끌림'
이라고 말하는 현상들을 신경학, 뇌과학적
으로 설명한다. 다양한 집단 실험과
동물 실험을 통해서 남녀가 서로 끌림을
느낄 때 우리 몸, 주로 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사랑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니,
거부감이 들 수도 있겠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납득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사랑을 할 때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 황홀한 밤과 병적인 집착
그리고 롤러코스터같이 들쑥날쑥 하는
격정적인 감정의 동요. 이 모든 것들이
사랑할 때 일어난다.
평소에 생각하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우리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어떤 사건과 현상에
대한 의미를 과대해석하며, 집착하고,
쉽게 상처받으며 때로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다.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
우리 스스로조차도 그때 느꼈던 감정과
행동의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
다행히도, 그런 당신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지극히 정상이다. 마약에 대해
깊게 연구한 과학자들은 단언한다.
"사랑에 빠지는 과정은 마약 중독과
절대적으로 비슷한 현상"이라고.
사랑, 그리고 섹스라는 감정은
절대로 우리의 이성으로 통제할 수
없다. 뇌의 입장에서 사랑은 강력한
보상체제이며, 특히 강렬하고 황홀한
섹스는 자연적으로 우리의 뇌에게
줄 수 있는 보상 중 가장 큰 보상을
제공한다.
우리 인간의 뇌는 그렇게
설계되어 있으며, 만약 우리가 쉽게
그러한 '성욕'과 '끌림'을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있었다면, 인류는 지금까지
존속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극히 소수
만이 번식행위를 할 것이다. 아이를
낳는 고통, 아이를 키우는 데에
투입되는 경제적 기회비용 등을
생각하면 쉽게 납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몇 번의 연애를 하며
경험적으로 느꼈던 다른 현상에
대해서도 이 책에서는 그 이유와
원리를 명확하게 설명해준다.
예를 들어, 많은 여자들이 배란일만
되면 식욕이나 성욕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생리를 하기 1~2주 전 쯤에는
매번, 반복적으로 그랬다. 내가
만나보았던 거의 모든 여자들의
공통점이었다.
여자 형제가 없는 나는 어느 정도
나이가 먹을 때 까지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것도 당연했던 것 같다.
배란일이 다가오면 여자의 몸은
정자를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한다.
그리고 그에 따라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수반된다.
대표적으로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딱딱해진다. 젖샘관이 팽창하는
것이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그에 따라
수정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식으로 몸의 신진대사가 변화한다.
직관적으로 말하면, 이 시기에 여자들은
더 '예뻐'보인다. 더 정확히 말하면,
더 '섹시'해보인다.
남자들이 왜 성에 관한 소비라면
유독 이성적 판단이 흐려지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곳에
말도 안되는 소비를 하는지도
이 책에서는 잘 설명한다.
실생활에 적용해보면 와닿는 것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 여유로운 형편이
아닌데도 기꺼이 성을 매매하는
사람들부터, 클럽이나 헌팅술집에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과 소비를
하는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유튜브 광고는 2개만 있어도
질색을 하지만, 포르노 사이트에서
몇 초마다 한 번씩 뜨는 광고는
기꺼이 몇 번이고 클릭하는
행동들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대한민국 사회는 '성'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편이다. 몇 년 전에
비해서는 꽤 자유로워졌지만, 아직도
'성'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고, '성적인 욕구'는 비판받아 마땅한
그저 저급한, 고등생물인 인간이라면
당연히 억제해야만 하는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그러한 관점은 오만한 생각일
수도 있다. 우리는 쉽게 성욕을 억제할
수 있게 진화하지 않았다. 그것이 인류의
생존과 존속에 절대적으로 유리했기
때문이다. 물론, 이성적으로 그러한
욕구를 아예 제어할 수 없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짐승과 다를 것이 없다.
다만, 우리가 얼마나 성적인 욕구와
끌림에 대해 취약하고, 왜 그렇게
취약하며, 그러한 욕구를 느낄 때
우리의 몸 속에서는 어떠한 작용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한다면,
우리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고,
심지어는 그 욕구를 잘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혹은 잘 억제하여
인생의 많은 것을 잃을 위기를 모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1. 책 제목
끌림의 과학
2. 저자 소개
래리 영(Larry Young)은 사회신경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다. 주로 타인과
상호 교류 방식의 근간을 이루는 신경 및
유전적 메커니즘의 발견을 연구하며
에머리대학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다.
2008년 미네르바 재단에서 뇌 연구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골든브레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사이언스』, 『네이처』를
비롯해 해당 연구 분야 기사를 감수한다.
브라이언 알렉산더(Brian Alexander)는
저널리스트로 공익 저널리즘(존 바르틀로우
마틴상)을 비롯해 여러 분야의 상을
수상했다.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
최종 후보에 올랐다. 「뉴욕타임스」,
『사이언스』, 『에스콰이어』 및 기타 잡지,
신문, 웹사이트에 글을 쓰고 있다.
3. 주관적 평점 : 4.5점
4. 담고싶은 구절과 생각들
(출처 : 래리 영, 브라이언 알렉산더, '끌림의 과학', 한겨레, 2017.)
머리카락을 넘기고 머리를 뒤로 젖히고 귀고리를 만지작거리고 의자에 앉은 채 상체를 앞으로 내민다. 사회심리학과 소비자마케팅을 연구하며 이 실험을 지휘하는 크리스티나 듀랜트는 상체를 앞으로 내미는 수전의 행동이 자기 가슴에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청년이 말하고 있을 때 그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남자들은 바뀌지 않았지만, 수전은 바뀌었다. 오늘은 수전의 배란일이다. 배란일 전후의 젊은 여성들은 수전과 비슷하게 행동한다. 그들은 바람둥이 유형과 대화할 때, 손가락을 입에 물고 양옆을 흘겨보고 옷매무새를 자주 가다듬는다. “술집에서 벌어지는 광경에 가까워지죠.” 듀랜트는 말했다. 그리고 설치류 암컷이 수컷을 유혹하는 행동(로도시스 자세)을 언급했다.
대다수 여성은 자기 몸이 주기적인 호르몬의 출렁임에 따라 어떤 식으로 변화하는지 잘 알고 있다. 먼저 뇌하수체에서 여포자극호르몬을 분비한다. 그러면 여포가 성숙하여 에스트로겐을 분비한다. 황체형성호르몬은 여포에서 난자를 배출시킨다. 난자는 정자를 만날 준비가 된 상태로 나팔관으로 이동한다. 이 시기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다량 분비되어 자궁 내벽이 두꺼워지며 수정란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배란기). 가슴의 젖샘관이 팽창한다. 프로게스테론 분비량은 늘어났다가 확 줄어들었지만 에스트로겐 분비량은 비슷하게 유지된다. 난자가 수정되지 않으면 자궁의 두꺼워진 내벽이 떨어져나간다. 이것이 몸 밖으로 배출될 때 월경이 일어난다.
배란기는 월경주기의 일부분일 뿐이지만, 오로지 배란기에만 임신할 수 있다. 여성의 뇌는 이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여성호르몬은 생리적 변화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여성의 뇌에도 영향을 주어 난자가 낭비되지 않고 수정될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향으로 행동한다.
배란기가 아닌 여성에게서 채취한 냄새를 맡은 남성과 비교했을 때 배란기 여성에게서 채취한 냄새를 맡은 남성은 원숭이들처럼 테스토스테론이 솟구쳤다.
밀러는 여러 요소가 작용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연구결과들을 보면 배란기에 여성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메커니즘으로 피부도 조금 좋아지고 얼굴도 예뻐집니다. 몸매도 약간 달라집니다. 엉덩이에 비해 허리가 가늘어지는거죠. 여성이 배란기에 말도 더 잘하고 창의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욕구는 우리 경제는 물론이고, 사랑을 이끌어가는 주된 원동력이다. 그것은 화장품 회사, 맥주 양조장, 성인용품 업체, 섹시한 사진이 들어간 달력으로 유명한 피렐리 타이어 회사가 늘 부추기는 욕구다. 이 욕구를 잘 활용한 사업가들은 돈을 끌어모았다. 휴 헤프너는 값싸게 제작된 불법 누드 잡지의 저속하지만 아름다운 여체 사진을 결합하여 플레이보이를 창간했고, 1970년대에 정기구독자는 600만명이 넘었다.
☞ 실제로 마케팅 분야에서는 뇌과학/신경과학적인 인간의 욕구를 건드려 소비를 자극하고자 하는 '뉴로 마케팅'이라는 분야가 이미 오래 전부터 발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놀랄 정도로 우리는 일상에서 욕구에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그 욕구는 돈이되고, 기업들은 이를 잘 이용하여 돈을 번다.
쇼펜하우어는 다음과 같이 썼다. ‘번식 행위가 사람들이 하고 싶어 하지도 않고 엄청난 쾌락이 수반되지도 않으며, 순수하게 이성적으로 심사숙고하여 이루어지는 활동이라고 치자. 그러면 인류가 계속 존재할 수 있을까? 모두가 다음 세대를 불쌍히 여겨 그들에게서 존재라는 짐을 덜어주는 편을 택하지 않을까?’
독일인 에두아르트 폰 하르트만은 인간이 성관계를 하려면 미끼에 유혹되고 이성이 작동을 멈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성관계를 하면 결혼도 해야 하고 아이를 낳는 고통도 견뎌내야 하고 돈도 없어지고 사랑에 환멸을 느끼는 등 끝이 안좋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이의 품에 안기는 축복’이야말로 성관계를 하도록 ‘우리를 속이는 미끼’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아차리면 큰일 난다고 하르트만은 생각했다. 인간은 자신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무의식 속의 번식 본능이 뇌에 작동하여 우리 행동을 주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리가 하는 말은 자연스럽다. 그가 마약에 느낀 사랑과 사람들이 오랜 동반자에 대해 느끼는 사랑은 같은 현상이기 때문이다. 사랑은 중독이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사랑을 ‘중독장애’라고 불렀다. 물론 사랑은 진화 과정에서의 적절하고 건강한 적응기제이기도 하므로 사랑이 장애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마약처럼 우리를 사로잡고 마약을 복용할 때와 같은 뇌 회로를 작동시키는 것은 사실이다. 강도의 차이가 유일하게 다른 점이다. 마약은 사람 사이의 유대보다 훨씬 강력하다.
벨기에 연구자들은 젊은 남자 358명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했다. 피험자들에게 비키니나 속옷만 입은 예쁜 여자 사진, 비키니를 입고 언덕과 들판과 해변을 마구 달려가는 여자들의 영상, 브래지어 사진, 성과 무관한 아름다운 풍경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러고 나서 피험자에게 지금 15유로를 받는 것과 나중에 더 많은 돈을 받는 것 중에 고르게 했다. 섹시한 여자의 사진이나 영상을 본 집단은 풍경 사진을 본 집단보다 전반적으로 적은 금액을 빨리 받기를 원했다.
“마약 중독과 사랑은 절대적으로 비슷한 현상입니다.” 쿱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단호히 말했다. 이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엉뚱한 행동을 그럴싸하게 설명해준다. 사랑의 진행 단계를 생각해보자. 서로 잘 모르고 저마다 자신만의 꿈과 목표와 삶의 이력이 있는 두 사람이 만난다. 둘은 서로 끌리고 친해지고 섹스한다. 곧이어 두 사람의 생각은 삶의 다른 측면에서라면 집착으로 여겨질 정도로 아주 좁은 범위에 집중된다. 시야가 좁아진 마약중독자처럼. 그녀의 목덜미에서 나는 향, 그의 가슴털 촉감, 그녀의 부드러운 입술, 야한 이야기를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 그의 방 벽에 붙은 로트렉 그림, 그녀가 모은 보그 잡지들, 이 모든 감각신호가 날카롭고 생생할 뿐 아니라 왠지 모르게 중요하다. 그녀의 향기를 떠올리기만 해도 일하다 말고 몽상에 빠지기 일쑤다. 그러다가 어느날 인생의 설계도가 바뀌어버린다. 바꾸지 않았을 때 초래할 결과가 너무 고통스러워 도저히 바꾸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이 흐른다. 그는 그녀가 왜 그따위 잡지들을 버리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녀는 그가 아는 척을 많이 하고 따분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로트렉 그림은 정말 상투적인 실내장식이다. 그렇지만 두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한다. 연애 초기만큼은 아니어도 안정되고 안전하고 편안하다. 그녀가 출장을 가면 그녀는 그와 집을 그리워하고 그도 그녀를 그리워한다. 그들이 꿈꾼 인생은 아니지만, 꿈꾼 대로 사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두 사람은 총을 장전했고 이제 그 총을 머리에 겨눈 채 살아간다. 이것은 그다지 냉소적인 관점은 아니다. 총을 머리에 겨눈 상태는 장기적으로 인간이 가장 행복한 삶을 유지하게 하고, 동시에 인류 진화에 필수적인 자녀 양육의 의무를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 실제로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한 사람을 잊는 과정은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과 동일하다. 이성적 판단이 안되고, 무기력하고, 사랑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나눴던 시간들 혹은 그 사람과 관계를 가질 때 얻었던 쾌락들을 잊지 못하며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잊는 방법도 마약을 끊는 치료 방법과 거의 동일하다. 결국에는 꾸준한 신체활동과 집중할 수 있을만한 다른 무언가를 찾는 것인데, 결국 뇌의 보상체계를 바꾸는 것이다. 사랑 또는 섹스, 그리고 코카인이라는 자극적인 보상이 아닌 장기적이고 일정한 수준의 보상체계에 뇌를 익숙하게 만드는 과정이 완벽하게 동일하다.
중독이론은 또한 장거리 연애의 마력도 설명해준다. 장거리 연애는 길게 늘어난 전희와 같다. 짐 파우스의 설명에 따르면 욕구 보상이 간헐적으로 주어지는 경우 “내성이 생기지 않을뿐더러 실제로 더 민감해집니다. 섹스도 똑같이 작동하고, 장거리 연애도 그래요. 아주 극적이죠? ‘2주에 한 번씩 만나기로 해.’ 그러면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죠. 만나기 이틀 전부터 보상을 기대하느라 여념이 없어요. 그러고서 욕구를 채우고 황홀한 섹스를 하면 상대가 대뇌피질에 깊이 각인되는 겁니다.” 두 사람은 지루할 틈이 없다. 영원히 서로에게 매혹되어, 연애 초기의 걷잡을 수 없는 열정과 한참 나중에 추리닝을 입고 침대로 오는 상대에게 느끼는 짜증 사이의 행복한 중간 지점에 머무르고 있으니 말이다. 파우스가 말했다, “매일 밤 할 수 있으면 그건 자위와 같습니다. 보상의 강도가 약해져요. 심지어 사정량이 줄어든다니까요! 마약중독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걸 잘 압니다. 코카인을 매일 복용하면 코카인에 내성이 생기는 것과 같죠.”